지난해 환매조건부채권(환매채)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채권예탁계좌에서 이뤄진 금융기관간 환매채 매매(Repo) 거래규모는 11조7천377억원으로 전년 5조856억원보다 1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화 환매채 거래가 1조3천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지만 원화 환매채거래는 10조3천476억원으로 269% 폭증했다. 환매채 매매는 한쪽이 상대방에게 증권을 팔면서 이를 특정시점에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을 붙여 거래하는 것이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환매채가 단기 원화자금의 운용.조달수단으로 정착되면서 위험회피와 차익거래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며 "환매채 거래는 정책적 지원과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다양화에 힘입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