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가 연초부터 시가총액이 큰 우량주를집중매도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17일까지 767개 종목(관리종목 제외)을 대상으로 투자자별 매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관은 1조7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중84.8% 9천104억원이 시가총액상위 50개 종목에 집중됐다. 또 시가총액상위 20개 종목에 대해서는 전체 순매도액의 68.1%에 해당하는 7천30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이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순매수한 종목은 5개에 그쳤고 상위 20개 중에서는 순매수 종목이 2개에 불과했다. 기관 매도물량의 대부분은 투신과 증권에서 쏟아진 것으로 투신이 5천780억원,증권이 2천76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기금.공제조합(988억원), 종금.저축은행(602억원), 은행(467억원), 보험(128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4천97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시가총액상위 50개가운데 34개 종목, 3천96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시장영향력을 키웠다. 또 투자자별 동시순매수 종목 가운데 외국인.개인이 함께 매수한 종목은 34개(6천125억원)로 가장 많았고 기관.외국인 순매수 종목은 14개(1천158억원), 개인.기관순매수종목은 9개(1천162억원)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