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무재조정안이 통과되면서 단타족들이 새로운 대안을 찾아나섰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채무재조정안 통과로 주가 급변동 요인이 사라진 하이닉스의 올해 거래량은 급감한 반면 특정 저가주와 관리종목 등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대거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 거래량은 올해 12거래일동안 일평균 2억5천224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량 절대규모로는 상장종목 가운데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거래일수(12월11∼30일)의 일평균치와 비교하면 50%나 감소한 것이다. 증권거래소는 하이닉스 채무재조정안이 작년말 확정되면서 주가가 급등락할 만한 재료가 없어지자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따라 올해 일평균 거래량 상위종목 10개 가운데 하이닉스를 제외한 전 종목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세우글로벌은 일평균 거래량이 2천742만주로 80% 증가했고 한빛여신전문(1천898만주), 갑을(1천257만주), 삼익악기(1천198만주)의 거래량도 18∼51% 늘었다. 또 새한과 관리종목 씨크롭의 거래량도 각각 416%, 244% 폭증했다 회사정리절차가 진행중인 관리종목 충남방적은 행정수도이전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일평균 거래규모 9위에 올라섰고 거래량 증가율 28%를 기록했다. 금강화섬은 일평균 거래량 상위기업에 들지는 못했지만 올들어 최대주주 변경,신사업 진출 등의 재료를 쏟아내며 단타족을 유혹했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2억4천632만주가 거래되며 1억2천218만주에 그친 하이닉스반도체를 앞질렀다. 이처럼 하이닉스 후속 단타주의 거래가 폭발하자 이들 종목의 회전율도 상위권을 점령했다. 올해 회전율 1위 기업은 충남방적으로 무려 992.97%를 기록했다. 이는 상장주식이 하루에 9번 이상 거래된 것이다. 또 세우글로벌과 금강화섬의 회전율도 500∼700%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채무재조정안 확정후 하이닉스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며"단타족이 특정 저가주와 관리종목을 집중거래하는 만큼 회사가치와 상관없이 급등하는 종목에는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