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를 상승세로 출발한 서울증시가 현대자동차[05380] 등 수출업체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에 힘입어 이번주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5일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울증시의 종합주가지수(KOSPI)는 지난주 33.55포인트(5.35%)나 급등, 연초 이틀간의 상승 폭으로는 99년 이후 4년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올 한해의 증시 전망을 밝게 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서울증시가 지난해 마지막주 미국-이라크간 전쟁가능성과 북핵 사태 등 잇단 악재로 인해 7.4%나 급락한 데 대해 지나친 낙폭이라는 시장 분석이 우세해 반등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대주인 삼성전자[05930]는 지난 3일 무려 7%나 올라 지난해 11월4일 이후 최대의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올해 실적 호조 전망을 밝힌 현대차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만원선에 바짝 다가서 반등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해 매출이 13%나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데다 최근 중국, 인도, 터키 등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증시 전반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흥투자신탁운용의 한 펀드매니저는 "증시 상황이 점점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등 수출주들이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를 680선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에 20여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뒤 이번주에야 올해의 첫장을 여는 도쿄증시도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만증시와 홍콩증시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