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난 연말 대비 10% 가까이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연말 폐장일에 비해 5.05% 폭등한 데이어 3일에도 4% 가까이 오르며 50선에 다가서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의 상승에 대해 연말 하락폭이 컸던 데 따른 주가복원 과정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미국 등 세계 정보기술(IT)경기가 내년에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성장성도 갖춘 인터넷과 이동전화 부품업종 등 테마주의 상승시도가 올해 내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틀 연속 상승하는 과정에서 반등폭이 너무 컸기 때문에 단기적인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북핵 문제와 미.이라크 전쟁가능성이 여전히 증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코스닥만의 독자적인 상승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작년말부터 올 연초까지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의 상승탄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화두는 수익모델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IT관련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의 코스닥 지수흐름에 대해서는 "45선을 저점으로 하고 52선 안팎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코스닥이 연말 50선 아래로 내려서면서 과매도권에 진입했다가 연초 정상흐름으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50선을 넘어 상승하기는 어려우며 속도조절을 통한 점진적 상승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1월 지수전망은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는 53선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44~45선의 저점은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바닥을 찍지 않은 상태에서 코스닥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상승 여력은 있으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10월이후 코스닥지수가 48~49선에서 한달 가량 횡보한 탓에 매물이 몰려 있을 것"이라며 "내주초까지 상승흐름이 이어진 뒤 중반 이후에는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