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2일 하나로통신의 경쟁력이 두루넷 인수를 통해 강화될 것이지만 주당가치 희석에 따른 부담은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두루넷인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로 ▲가입자수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 ▲네트워크 효율성 증가로 영업적 시너지 효과 ▲KT의 VDSL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 ▲데이콤-파워콤 연합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진출 견제 등을 꼽았다. 그러나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으로 발행주식수가 14.0% 늘고 주당가치는 12.2% 희석되며 ▲두루넷의 6천억원 규모 순차입금으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두루넷이 2004년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분법평가손실로 영업외수지 악화되는 등의 부정적인 효과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두루넷 인수 전 각각 16.7배, 8.9배로 추정된 2003년, 2004년 PER(주가수익률)는 두루넷 인수 후 발행주식수 증가와 두루넷 지분법평가손실 증가로 인해 각각 46.4배, 11.4배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수 전 2003년, 2004년 각각 3.8배, 3.3배로 예상된 EV/EBITDA는 인수 후 각각 4.0배, 3.5배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두루넷 인수와 더불어 제3자 배정방식 신주발행을 통한 외자유치가 이뤄지면 2003년, 2004년 PER는 각각 33.8배, 14.1배로 상승하고 EV/EBITDA는 3.7배, 3.2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종합적으로 두루넷 인수 및 외자유치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이 향상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나 2004년까지 주당가치 희석으로 PER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향후 인수 및 외자유치 추진과정, 시너지 효과와 시장구도의 개편 방향이 드러나면 기존의 '중립'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