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이달말 해외에서 대규모의 하이브리드(신종자본증권) 채권을 발행한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일 "정부 지분을 시장에 충격을 주지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매각하기 위해 이달말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며 "발행규모와 방식은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정부 지분(9.3%)중 2%는 전략적 제휴관계인 ING에 넘기고 남은 7.3%에 대해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 이중 상당부분을 자사주로 사들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무디스가 평가한 국민은행의 무담보채 신용등급(`A3')을 감안할 때 국민은행이 발행하는 하이브리드 채권은 BBB+ 수준의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규모는 10억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나 시장상황에 따라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발행금리를 7% 수준으로 잡고 있다. 외환은행은 올해 재무구조 견실화를 위한 자본확충 방안의 일환으로 가급적 이른 시일에 유상증자에 나설 방침이다. 유상증자는 기존 대주주(코메르츠방크, 수출입은행) 보다는 국내 은행투자에 관심이 있는 해외 투자펀드 등이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규모는 5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