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암전자통신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에 나선다. 단암전자통신은 앞으로 1년 동안 계열사 주식 및 투자유가증권 매각 등을 통해 약 1백억원의 부채를 상환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부채비율을 1백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단암전자통신은 우선 계열사인 단암시스템즈 보유지분 2백37만여주(27.9%)를 이 회사에 17억3천만원에 팔았다. 단암전자통신 관계자는 "제3자에게 주식을 넘길 경우 경영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다산시스템즈가 이 주식을 사들여 소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단암측은 또 필리핀 현지법인인 DPI 주식도 이른 시일 내에 매각키로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하나로통신 LG텔레콤 퍼스텍 등 투자유가증권도 시장상황을 봐가며 처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월께 약 15% 인력을 축소한데 이어 내년에는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향후 불용자산 매각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분기 말 현재 단암전자통신의 부채총계는 6백16억원, 부채비율은 2백60% 수준이다. 회사측은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을 2백30%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