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끝난 연말 주식시장이 대외악재와 수급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26일 증권업계에서는 증시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없어 느긋하게 실적 호전주를 보유 또는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반등시에 현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않은 상태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내년 초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희석되고 있고 낙폭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면서 "50% 이상 현금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밝혔다. 그는 "현금을 가진 투자자들은 관망을 해야하고,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도 위험 부담을 안고 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내년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들에 대한 매매 타이밍을 길게 가져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작업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등락폭이 큰 수급 관련주는 일단 보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시점을 적극 포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업종 대표주를 갖고 있는 투자자는 계속 보유해야한다"면서 "현금이 있다면 현재 시점에서 내년도 업황 개선 종목을 사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고 있어 한국증시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시장이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폭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중기적 투자를 고려한다면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밑도는 시점이 매수타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미-이라크전이나 북핵 문제로 단기적인 시장의 리스크가 커졌지만 중기적으로 시장의 기조가 불안한 것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김 팀장은 "우량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하락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보유하고, 현금을 가진 투자자는 연초 상황을 지켜 보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