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상하이에 현지법인이나 사무소를 세우는 등 중국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우리증권은 내년 1월 상하이 사무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우리증권은 이를 위해 베이징 금융당국에 사무소 설립인가를 신청해놓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삼성증권이 상하이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지난 95년 상하이에 사무소를 운영중인 대우증권은 올 2월 상하이에 현지합작법인인 우상투자자문을 설립, 중국현지영업을 시작했다. LG와 현대증권도 지난 96년과 98년 상하이 사무소를 가동중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상하이쪽으로 중심축을 옮겨가는 것은 이 지역에 한국계 기업이 8백여개에 달하는데다 중국정부의 증시개방 정책등으로 현지영업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증권 이팔성 사장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뛰어나 해외영업타깃으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은 상하이사무소 설립에 앞서 지난 7월 중국 CITIC증권과 합작투자자문사 설립을 추진키로 하는 등 현지영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장은 "상하이 지역의 성장잠재력과 인접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증권사의 진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중국진출 러시와 관련, 현지의 법과 제도가 까다롭다는 점에서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삼성증권 국제영업팀 관계자는 "현지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선 상하이는 물론 베이징에서도 별도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