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올해로 3년째 하락하는 게 확실시된다. 그러나 월가의 분위기는 그다지 절망적이지 않다는 소식이다. 내년부터 증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의 해고사태를 맞았던 월가 증권맨들이 낙관론에 체중을 싣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가 나아지길 바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기대하던 '산타랠리' 대신 주식시장에 찬바람이 몰아쳤다. 한동안 대선(大選)등 '기대감의 온실'속에 갇혀 있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모양새다. 그러나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고 하얀 눈이 펑펑 내려야 그럴듯하다. 그래야 봄이 더 기다려질 것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