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기전 SJM 한라공조 평화산업 등 자동차 부품주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업체가 추진해 왔던 대규모 해외 직수출이 내년부터 가시화되면서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기전은 지난 11월 미국 GM에 와이퍼모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체결된 이 수출계약은 연간 3천1백50만달러(3백70억원) 규모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1월부터 수출이 회사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월 30억∼40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6일 미국 포드와 2백45억원 규모(연간 30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SJM은 내년 1월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한라공조도 내년 4월께 모회사인 미국 비스티온을 통해 크라이슬러 등에 에어컨 컴프레서를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규모는 5년간 총 2억달러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평화산업은 독일 바이브라코스틱사와 연간 2천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4년)을 체결하기 위해 최종 협의를 벌이고 있다. 대한투신증권 조상열 연구원은 "내년에는 완성차 업계의 생산이 둔화될 전망에 따라 부품주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지만 직수출을 시작하는 동양기전 등 일부 부품기업의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신증권은 동양기전의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24.8%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고 △SJM 29.1% △한라공조 5.4% △평화산업 8.6% 등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