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월이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가 내년에도 재현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1년이후 올해까지 종합주가지수의 월별 평균상승률은 1월이 6.79%로 가장 높고 11월이 3.80%, 4월이 2.02%, 10월 1.92%, 7월 0.85%의 순을 보였다. 91년이후 연도별로 1월의 종합주가지수는 12차례중 8차례 상승, `1월효과'의 존재를 통계적으로 입증해 주고 있다. 특히 98년에는 무려 48.3%나 올랐고 작년 22.4%, 91년 11.4%, 올해 7.8%, 94년7.5% 상승했다. 1월에 주가가 빠진 해는 91년(-8.7%)과 95년(-9.9%), 96년(-0.4%), 2000년(-8.1%)등 4차례 뿐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1월 효과가 재현돼 증시가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GI증권 한창헌 연구원은 "87년과 92년, 97년 등 과거 세번의 대선 직후 1월 시장은 모두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24.1%였다"면서 "내년에도 1월 효과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최근 유가급등과 달러약세 등 증시의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1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적 견해도 만만찮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1월 효과는 그해의 경기와 기업실적 전망에달려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내년에는 1월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미약할 것으로 보이며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도 "10월이후 미국과 국내 증시가 20% 이상 오른 만큼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면서 "1월 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은있지만 과거처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