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의 삼일인포마인(대표 하헌건) 본사는 과거와 미래가 교차돼 있는 공간이다. 이 회사가 추진해온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과거라면 온라인 비즈니스와 교육사업은 미래다. 과거를 캐시카우(cash cow.자금줄)로 삼아 미래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삼일인포마인은 지난 1988년 삼일회계법인이 만든 조세 관련 법령집인 '삼일총서'의 개정, 판매 및 영업을 위해 설립됐다. 이런 연혁 때문에 삼일인포마인의 주력사업은 아직까지도 삼일총서 관련 사업이다. 지난 회계연도(2001년 7월~2002년 6월) 삼일인포마인이 올린 매출액은 1백32억원. 이중 1백억원이 출판사업에서 만들어졌으며 1백억원중 80억원이 삼일총서에서 나왔다. 나머지 20억원은 단행본 사업에서 창출됐다. 이 회사는 매년초 조세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 이를 토대로 삼일총서를 고쳐 회원들에게 제공한다. 매출액중 나머지 32억원은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나왔다. 인터넷으로 삼일총서의 개정사항, 조세관련 법규에 대한 유권해석 등 조세 및 회계정보를 제공하고 회비를 받는다. 현재 오프라인 고객은 1만여개 기업체 및 기관이며 온라인 고객은 3천여개 기업 및 기관이다. 하 대표는 "삼일총서는 조세 관련 법령집의 국내 최고봉"이라며 "고객층이 두터운 만큼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최근 3년동안 22억원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하 대표는 "온라인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인포마인은 지난 5월부터 교육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교육사업이란 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재무 회계 조세교육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회계사 학원사업을 말한다. 특히 기업체 직원 상대 재경교육은 지난달 8천만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반응이 좋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억원, 내년엔 20억~30억원의 매출 증가를 이룰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