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에 외국인 매물 주의보가 내려졌다. 아일랜드 소재 투자회사인 넥스젠캐피탈이 우영과 맺은 장외옵션계약으로 유상증자 물량의 매물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CSFB증권이 대량의 매도를 예고하고 나섰다. CSFB 홍콩지점은 지난 12일 우영 주식 70만주를 차입해 보유주식 수가 2백15만주에서 2백85만주로 늘어났다고 18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CSFB는 이중 3만5천주를 지난 16일과 17일 처분했다. 증권업계는 CSFB의 거래를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대주매도라고 보고 있다. 우영 주식의 하락 가능성이 큰 만큼 대주거래를 통해 이익을 보거나 손실을 줄이는 전략으로 파악된다. CSFB의 대주 단가는 5천1백원대로 파악되고 있으며 우영의 18일 종가는 4천6백50원이다. CSFB가 이처럼 대주매도에 나서는 것은 우영과 넥스젠캐피탈 사이에 맺은 유상증자 및 장외옵션 계약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넥스젠캐피탈은 80만주의 유상신주를 매입한 뒤 이를 헤징하기 위해 우영과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넥스젠캐피탈은 우영 유상신주를 처분할 경우 손해 없이 옵션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