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는 오는 1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차기 대통령이 추진할 경제부양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FT는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인용,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경제부양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는 증시에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문가들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와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후보가대북 및 경제정책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두 후보의 리더십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통령 교체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도 한국증시는 통상적으로 선거이후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상승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한국증시는 전반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내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종합주가지수(KOSPI)는 향후 12개월내에 30-50%가량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 증권은 최근 발표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차기대통령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부양정책은 세제감면, 재정지출, 규제완화 등"이라며 "그러나 대외적인 변수로인해 내년 하반기까지 기업실적이나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