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내년에 강력한 경제 펀더멘틀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다우존스가 16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2003년 환율 전망 보고서'을 통해 JP 모건 체이스, 살로먼 스미스바니(SSB), UBS 워버그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화 환율의 향후 3개월간 전망치는 달러당 1천240원, 6개월간 전망치는 1천205원, 12개월간 전망치는 1천166.7원으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1천203.10원으로 장을 마쳤다. 보고서는 "내년에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가능성으로 인한 안보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따른 위기감이 다소 줄어드는 듯 했으나 최근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문제로 안보 위협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내년 초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 사찰이 완료될 경우 미국-이라크간 전쟁위기감이 다시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아시아 통화에 전반적인 하락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경제 회복세가 다른 국가들을 앞지르고 있는데다 경상수지와 재정 흑자 기조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원화가 단기간에 급락세를나타낼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