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줄어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직접금융을 통해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모두 77조9천5백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다.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8조5천8백76억원으로 10.2%, 회사채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은 69조3천6백64억원으로 3.0% 줄었다. 그러나 작년 7월부터 집계된 금융채 발행실적을 뺄 경우 30.5%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시장을 통한 주식발행 실적(기업공개 유상증자)은 6조2천3백9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1.6% 증가했지만 침체에 빠져 있는 코스닥은 1조5천5백29억원으로 10.4% 줄었다. 회사채 발행을 신용등급별로 보면 지난달 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액이 1조8천2백억원으로 전달보다 2백79.2%나 급증했고 이중 70%가 5년만기의 장기채였다. 우량기업들이 장기채 발행을 통해 장기자금 조기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