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영업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세분화하고 고객 수익률을 직원의 평가.보상 기준의 주요 잣대로 삼는 것 등을 담은 영업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황영기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본사 신사옥 입주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부터 새로운 체계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상품별로 구분된 기존 영업조직 가운데 주식.투신 영업직을 통합한FA(Financial Advisor)직군을 만들어 주식과 일반 자산관리를 종합적으로 상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인 Fn아너스와 Fn파트너, Fn디렉트 등 3가지 유형을 다루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로 했다. 직원의 평가.보상 기준은 고객 수익률에 기초한 자산규모의 비중 45%, 고객 관계 관리 25%, 손익 및 수익 기여도 20%로 하고 나머지는 고객 서비스와 규정 준수여부를 평가하는 컴플라이언스 (Compliance) 등에 10%의 비중을 둔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면 약정 점유율 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고객 중심의 체계는 장기적으로 신뢰를 확보해 더 많은 자산을 유치하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현재 수익구조가 위탁매매(브로커리지):종합자산관리:투자은행업무:자산운용이 5:3:1:0 이지만 향후 3:3:2:2의 안정적인 구조로 변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업체계 개편에 따른 약정 수수료 수입의 감소를 장외파생상품의 공격적인판매와 함께 공기업 지분 매각 및 기업 공개 등 투자은행업무, 자산운용업무 등을통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심감을 피력했다. 삼성증권은 650명에 달하는 영업직원 가운데 FA직군과 주식전문직으로 이분화하는 작업을 연내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