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수 < LG투자증권 상무 > 미국 증시의 약세반전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7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들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을 쏟아내놓으며 종합주가지수를 한때 600선대까지 밀어내는 주역을 맡기도 했다. 이번주에도 외국인의 이같은 보수적인 매매패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는 첫째 이라크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로 인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한 위험도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사안이 대규모 'Sell Korea'를 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최근 국제 금값 상승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자금흐름에서 볼 때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를 얼어붙게 하기에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로는 최근 미국 경제팀의 교체로 불거져 나오고 있는 달러화 약세, 즉 원화 강세가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던 수출기업에 대한 펀더멘털을 흔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대내외적인 주변 환경의 악화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