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태 새롬벤처투자 사장이 새롬기술 경영권을 장악했다. 오상수 전 새롬기술 대표는 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경영권 분쟁이 가닥을 잡음에 따라 새롬기술은 본격적인 조직 개편과 사업방향 수정에 착수키로 했다. 새롬기술은 13일 임시주총을 열어 홍 사장,이종석 새롬벤처투자 상무,박원태 메디페이스 전무,송헌일 전 숙명여대 교수 등 4명을 신임이사로 선임했다. 또 김용길 VSEA 아시아 대표와 송재헌 일신법무법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해임안건 대상자였던 폴한 류 및 이우용 이사는 임시주총에 앞서 자진 사임했다. 오 전 대표의 해임안은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새롬기술 관계자는 "오 전 대표가 홍 사장에게 회사 발전에 협력하겠다는 의사표시와 함께 이사회 잔류를 요청해 왔다"며 "홍 사장이 오 전 대표가 창업자이며 새롬기술의 현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새롬기술은 임시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홍 사장을 대표이사로 뽑았으며 이종석 및 박원태씨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홍 사장은 새롬기술의 경영을 총괄하며 이 부사장은 사업본부,박 부사장은 관리본부를 맡게 된다. 증권업계는 홍 사장이 새롬기술을 흑자기업으로 바꿔 놓는다면 주가 상승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0.7% 오른 5천90원으로 마감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