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05490]가 철강가격 인상 전망을 호재로 급등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13일째 순매수 행진을 벌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POSCO는 전날보다 4.58% 오른 12만5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하이스코.동국제강.동부제강 등도 덩달아 2%대의 오름세를 보이는 등강세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POSCO 순매수에 나서 지분 보유율이 58.85%에서 지난11일 61.26%로 높아졌으며 12일에도 적극 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는 13일만에 7.26%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자가 주도한 상승장에서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POSCO가 국제 철강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의 철강가격 흐름을 주도하는 신일본제철이 열연코일의 수출가격을t당 285달러에서 300달러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주가격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오는 18일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철강 감산회의도 호재로 꼽히고있다. 대우증권 양기인 수석연구위원은 "신일본제철이 철강가격을 올리면 POSCO도 뒤따라 내수와 수출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경우 POSCO의 내년 순이익이 당초 전망치(올해 1조1천12억원, 내년 1조4천479억원)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외국인의 POSCO 매수세는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징'(기대이상의실적) 기대를 반영한 선취매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증권 송종혁 과장은 "철강시장은 계절적으로 12~3월이 성수기인데다 중국의수요증가와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철강가격의 강세가 전망된다"며 "내년 1분기 열연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높은 POSCO는 수익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POSCO의 6개월 목표주가로 대우증권은 15만원, 우리증권은 15만5천원을 제시했으며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