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퀄컴 등에 대한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뉴욕증시의 기술주 주가가 폭락했다. 기업의 투자나 미국민들의 소비가 경제회복을 자극할 만큼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는 뉴스도 전체 주가를 떨어뜨리는데 큰 몫을 했다. 지난주에 폴 오닐 재무장관이 사임했다는 소식을 주가를 올리는데 일조했으나이날 새 재무장관에 존 스노 CSX 회장이 임명됐다는 뉴스는 투자자들이 그의 능력에대한 확신감을 갖지 못하면서 주가를 부추기지 못했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3.89%(55.32포인트) 떨어진 1,367.12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9%(172.36포인트) 밀린 8,473.4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2%(20.23포인트) 하락한 892.00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14억7천만주, 거래소시장이 12억3천만주였다. IBM은 뱅크어브아메리카증권이 이 회사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자 3.13% 밀리면서 전체 주가의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경쟁사인 휴렛패커드와 델컴퓨터 역시 각각 4.30%, 3.84% 빠졌다. 퀄컴은 살로먼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데 영향받아 5.52% 밀렸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19% 이상 주가가 빠졌으며 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시스코시스템스는 4.80%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소매점인 월마트는 최근의 매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범위의 아래숫자에 머물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망매물이 증가, 2.21% 내렸다. 전반적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거래소시장에서는 정유, 석유, 가스, 생명공학, 제약 등 일부 업종주들을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