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펀드".


투신운용사들이 독특한 아이디어로 설계한 펀드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통적인 주식.채권 투자에서 벗어나 선물.옵션과 선물환 등을 결합해 위험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대부분 원금손실을 보지 않으면서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꾸준한 수익을 보장하는 안정형 투자를 선호하는데 따른 "맞춤 펀드"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각종 파생상품이 많이 포함돼 있다.


펀드전문가들은 이때문에 가입에 앞서 상품구조를 꼼꼼히 뜯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펀드도 보험을 든다=포트폴리오인슈어런드(PI)기법이라고 하는 운용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가 늘고 있다.


PI기법이란 가급적 투자원금을 보전하면서 장세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조정하는 시스템투자기법이다.


대한투신증권이 지난 9월 설정한 "인베스트스텝업펀드"는 PI기법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탁재산의 40%는 주식인덱스 방식으로 운용해 주가상승기에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현재 8%대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달 중순 판매예정인 유리자산운용의 "유니콘채권혼합형펀드"는 채권에 9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지수선물.금리선물.달러선물 등 여러 선물의 상관관계를 이용,투자위험을 분산시키는 구조다.


지난 11월부터 판매되는 다임자산운용의 "아폴로채권혼합형펀드"은 A+등급 이상인 회사채에 70% 이상,국공채에 20% 가량을 투자하는 펀드로 자체 개발한 옵션매매전략으로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고안된 상품이다.



<>이자지급형에 주식편입비자동조절형도=오는 9일부터 대투증권과 한투증권에서 판매될 예정인 랜드마크투신운용의 "이익배당알파펀드"는 매달 현금으로 이자소득을 지급하는 펀드다.


주식에 10%이하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운용하는 혼합형 상품.


펀드에서 발생한 이익을 이자소득과 자본소득으로 구분해 이자소득은 매월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되돌려주고 자본소득은 나중에 환매할 때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2일 출시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야누스혼합형펀드"는 종합주가지수 수준에 따라 주식투자비율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이를 테면 KOSPI지수가 700 이하일 때는 신탁재산의 60%까지 주식에 투자하고 지수가 700~800일 때는 30% 이하,800~900일 때는 20% 이하,900이상일 때는 10% 이하로 단계적으로 주식편입비를 축소한다.



<>미국채권펀드+선물환=미국 회사채나 MBS(주택저당채권담보부증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외국회사의 펀드에 선물환계약을 추가한 상품도 인기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는 피델리티의 "미달러채권형펀드"는 미국채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인데 미래에셋측이 투자자들에게 선물환 계약을 맺도록 주선,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펀드의 예상수익률은 연4.6~60%이고 여기에 선물환 프리미엄(연2.4~2.5%)을 더하면 전체 수익률은 연7.0~8.5%로 기대된다는 게 미래에셋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이같이 선물환을 결합한 메릴린치의 MBS투자펀드를 판매해 톡톡히 재미를 본 씨티은행도 9일부터 2차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 FRN(변동금리부채권)과 금리스와프 등을 이용,금리변동위험을 낮추고 주식형 수익증권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노리는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퓨전장기채권펀드"와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철저히 시스템적으로만 운용하는 현대투신운용의 "세이프가드혼합형펀드"도 인기 상품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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