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의 현대증권 인수소문이 6일 증시에 퍼지면서 두 회사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SK와 현대증권은 물론 금융감독위원회도 즉각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근거 없는 루머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증시에서는 현대증권 실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SK증권측이 오전 11시께 현대증권 인수를 발표한다는 내용의 루머가 나돌았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주가는 한때 6% 이상 상승한 7천1백50원까지 올랐고 SK증권 주가도 10% 급등한 1천8백5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SK와 현대증권은 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도 "현대금융 3사는 푸르덴셜과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누군가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자사가 부인에 나서자 두 회사 주가는 꺾이기 시작했으며 결국 소폭 오른 선에서 마감됐다. SK증권 주가는 30원(1.83%) 오른 1천6백70원,현대증권은 40원(0.59%) 상승한 6천7백7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증권 실사작업이 다음주 중 끝나는데다 현대금융 3사의 인수에 나섰던 푸르덴셜측이 현투증권과 현투운용만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이같은 소문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