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주, 맥주, 위스키 등 국내 3대 주종의 시장규모가 7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들 3대 주종의 전체 판매액(출고가 기준)은 맥주 3조2천억원, 소주 2조800억원, 위스키 1조5천억원 등 6조7천800억원 규모가 될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판매액(6조3천430억원)보다 6.9%, 지난 2000년(5조8천50억원)보다는 16.8%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들 3대 주종의 전년 대비 판매액 증가율은 지난해 9.3%에서 올해 6.9%까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주종별로 위스키는 지난 2000년 1조5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천억원으로 24%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15% 정도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주는 지난해 1조9천500억원 어치가 팔려 지난 2000년(1조7천800억원)보다 9.6% 늘어났지만 올해에는 판매증가율이 6.6%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맥주는 지난해 3조930억원에서 올해 3조2천억원대로 4% 안팎의 자연성장에 머물러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맥주시장은 지난 99년(판매액 2조8천150억원) 전년 대비 4.3%에 이어 2000년(2조9천750억원) 5.6%, 지난해 4% 등 최근 3년간 4-5% 수준의 저성장세를 이어왔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주류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가라앉아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위스키 판매액이 소주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