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상승 반전하며 고점을 1,219원선까지 높였다. 달러/엔 환율이 오전장 후반의 상승세를 연장, 124.80엔대로 올라선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 시장 수급상황도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물량 공급이 부진하다는 점도 달러 매도를 주춤이게 하는 요인이다. 시장은 달러/엔의 125엔 진입에 맞물려 1,220원 테스트 가능성을 조심스레 엿보고 있다. 다만 1,220원 언저리에서는 매물벽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급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오른 1,218.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90원 높은 1,218.6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4분경 1,219.50원까지 상승, 지난달 7일 장중 1,22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을 가리켰다. 이후 환율은 매물벽으로 인해 1,218원선으로 소폭 밀려 횡보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현대상선 물량도 약간 있었던 것 같고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달러/엔이 올라가니까 어쩔 수 없다"며 "결제수요가 아래쪽을 받치고 있는데다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 심리적으로 달러매도를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열쇠는 결국 달러/엔이 쥐고 있으며 아래보다 위가 더 열린 흐름"이라며 "오후장은 물량 공급이 나와 많이 밀려야 1,215~1,216원, 위로는 1,220원 테스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85엔으로 한때 125.00엔까지 치솟은 뒤 오름폭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75원선을 누비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94억원의 순매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사자와 팔자가 장중 혼재되는 가운데 심리적으로 환율 상승을 제한하던 순매수 기조가 일단 차단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