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기술적 투자지표가`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지표의 과열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연말 계절적 효과에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0일중 주가 상승일 비중을 나타내는 투자심리도는지난 3일 거래소시장이 90%, 코스닥시장이 100%를 기록했다. 또 주가와 20일 이동평균선과의 괴리도를 보여주는 지수 이격도는 거래소시장이107.09%를, 코스닥시장이 109.59%를 나타냈다. 투자심리도는 70%, 지수 이격도는 110%를 웃돌면 일반적으로 과열로 판단해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는 신호로 해석한다. 증시는 11월 중순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했으며, 특히 코스닥시장은 미국 증시 안정과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거래소시장을 앞서며 11일째 상승하는 힘을 발휘하고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736.57로, 코스닥지수는 53.78로 마감해 최근 보름동안 각각 12.6%, 14.0%가 올랐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주가지수를 보면 지표과열이 부담이 되지만종목 중심으로 살펴봤을때는 과열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 팀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선도종목이 주춤하고 그동안 상승폭이 작았던 종목에 매기가 몰리는 종목간 `키맞추기' 장세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지않는다면 종합주가지수는 750선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증권 김대중 투자정보과장은 "기술적 지표상 거래량을 빼고는 과열권"이라며"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표 과열문제를 해소시키고 있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없다"고 분석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13일 이후 이틀만 제외하고 13일째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10월 4천799억원, 11월 1조8천170억원에이어 12월 들어 이틀만에 3천141억원을 기록했다. 김 과장은 "외국 펀드들이 연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반등수준은 750~760선으로,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내년 경기회복 기대와 새정부 출범, IT(정보기술) 경기지표의 개선 등으로 완만한 조정이 예상된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