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1,218원선까지 거래범위를 높인 환율이 1,217원선에서 약간의 조정을 받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24.80엔에서 저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폭 반락했다. 시중 물량 공급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환율 상승은 제한받고 있다. 1,218~1,220원에 포진한 매물벽으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의 추격 매수가 여의치 않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5.10원 오른 1,217.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90원 높은 1,217.4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곧 1,217.30원을 기록한 뒤 오름세를 강화, 1시 54분경 1,218.7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추격 매수세가 부재로 환율은 차츰 되밀려 1,217원선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외환 관계자는 "1,218원선에서 전자업체 네고물량이 있었고 1,218~1,220원에서 대기매물이 있을 것이란 경계감이 짙다"며 "달러/엔이 125엔까지 끌어당기지 않는다면 장중 1,220원까지 도달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가 엔 약세를 원하지만 어느 선까지 상승이 가능할 지는 예측이 어렵다"며 "일단 125엔을 뚫고 전고점까지 테스트를 할 경우 확실하게 상승 추세로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56엔으로 오후 들어 124.82엔까지 솟구친 뒤 소폭 반락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76~977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99억원, 20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심리적으로 환율 상승폭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