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시가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종합주가지수는 80일만에 730선을 되찾았고 코스닥지수는 53선에 바짝 다가서며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투자심리도 등 기술적지표가 과열신호를 내고 있는 등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장세에 대한 접근은 ‘약세장 랠리’의 과매수권역 진입인가, 상승추세 전환의 시작인가를 판단하는 시각차이에 따라 확연히 구분된다. 이 같은 시황관은 각각 ‘고점 매도’와 ‘조정 시 매수’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드러난다. 여전히 국내외 증시에 호악재가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종합지수가 지난 10월 중순 저점인 580대에서 730대까지 25% 가량 수직 상승한 까닭에 차익실현 시점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는 것도 사실이다. 12월의 첫 거래일인 2일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종목교체나 현금화를 통해 종목별 이익실현 관점에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스타워즈 개막 이래 10개월만에 누적수익률 200%를 달성한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이 ‘효자종목’인 대우차판매를 전량 매도하고 현금비중을 크게 늘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 운용역은 보유중인 대우차판매 1만3,990만주를 전량 처분했다. 임 운용역은 1만2,000원에 8,000주, 1만1,950원에 5,990주를 각각 분할 매도해 각각 38.47%, 37.90%의 고감도 수익을 거뒀다. 대우차판매는 실적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종료, ‘경제자유구역법’ 통과에 따른 자산가지 상승 기대 등 호재가 잇따르며 최근 한 달간 50% 가까이 급등했다. 임창규 운용역은 자신의 핵심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인 대우차판매가 폭등하며 누적수익률 200%대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날 현재 임 운용역의 누적수익률은 209.99%. 삼성투신 임 운용역은 “대우차판매가 당초 목표수익률인 40%대에 근접해 매도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매도를 결정했기 때문에 수익률에 대한 동기부여가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원칙을 지키는 매수와 매도 전략을 구사했다는 설명이다. 임 운용역의 현금비중은 60% 가까이 늘었다. 임 운용역은 그러나 향후 장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임 운용역은 “뉴욕증시가 8주 연속 상승한 점이 가장 큰 부담이지만 투자심리가 괜찮고 홀리데이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어 오버슈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모델이 검증된 인터넷주, 선조정을 받은 핸드셋관련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