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 1백2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반도체 가격이 조정을 받는 와중에서 나타난 상승세여서 기대감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가 과열신호를 보내고 있어 일시 조정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런 종목은 대개 상승과정에서 매물을 잘 소화해 가벼워진데다 펀더멘털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를 때 더 오르고, 내릴 때 덜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 '다이하드주' =통상 5일, 20일, 60일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상태에 있는 종목들은 상승추세가 정착되고 이 추세가 계속될 확률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화 '다이하드'의 주인공처럼 고비 때마다 살아남아 20일선에서 지지받으며 꾸준히 오르는 특징이 있다.


지난 한햇동안 태평양이 이런 흐름을 보였고, 지난해 '9.11 테러' 사태 이후부터 올4월까지의 삼성전자가 이런 궤적을 그렸다.


올들서는 한국가스공사 대덕GDS 등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위원은 <>챠트모습이 '2중바닥형'이나 '원형바닥형'을 띠는 상승초기형은 계속 상승할지 확신하기 어렵고 <>60일선 밑에서 5일선과 20일선이 정배열된 '상승추세전환형' 종목은 60일선에서 저항받을 수 있다며 "이평선들이 정배열된 상승지속형 종목들에 투자하는게 제일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20일선 밑으로 떨어진 뒤 시세회복이 늦어지거나 고점에서 대량 거래 후 음봉을 나타내면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MACD에 해답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함성식 책임연구원은 "이평선의 움직임 외에도 보조지표인 MACD 지표 등을 활용하면 바닥권으로부터 탈출 준비중이거나 상승추세가 유지되는 종목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MACD 지표는 단기 지수이동평균에서 장기 지수이동평균을 뺀 것이고 MACD 시그널은 일정기간의 MACD 이동평균을 말한다.


이들 보조지표는 과거수치인 이동평균선의 후행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함 책임연구원은 이런 종목들로 삼성전자 POSCO 신세계 삼성화재(이상 상장기업)와 SBS 안철수연구소 강원랜드(코스닥 등록기업) 등을 꼽았다.



<> '독야청청주' =시장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는 종목도 '달리는 말'이 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런 관점에서 두가지 부류에 속하는 기업들이 경기상황에 관계 없이 이익을 꾸준히 늘려가며 주가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고성장 산업의 선두업체이거나 성숙기 산업에 속하지만 우월적 시장지배나 독과점 위치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현금창출을 할 수 있는 기업들이다.


삼성전자 다음 LG홈쇼핑 신세계 경동보일러 디지아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삼성증권 이강혁 연구위원은 "연말 랠리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개별 종목들은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 위험에 대한 관리가 더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경쟁력과 실적호전을 모두 갖춘 종목들로 투자대상을 좁히는게 변동성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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