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오전장에서 소폭 상승해 9,200선 위로 올라섰다. 29일 일본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34엔, 0.43% 오른 9,216.12로 오전장을 마쳤다. 장초반 10월 산업생산과 실업률 등 경제지표 악화로 닛케이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9,125.35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도시바, NEC, 후지쯔 등이 3~5% 오름세를 보이는 등 컴퓨터관련주들의 강세로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후지쯔와 도시바는 이날 직경 300mm 웨이퍼 반도체 공장 공동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경제지표 악화 속에서도 내년 컴퓨터관련 산업에 대한 기업 지출이 5.8% 늘어날 것이라는 일본 경제산업성의 보고서가 증시 하락을 제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10월 산업생산이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증가에 크게 못미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총무성이 발표한 실업률도 9월보다 0.1%포인트 늘어 5.5%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일본내 반도체 장비 주문은 698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져 반도체장비주인 도쿄 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 등의 소폭 상승을 견인했다. 은행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부터 일본 중앙은행(BOJ)이 10개월 시한으로 은행 보유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지만 은행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시장부담으로 작용했다. UFJ홀딩스와 미즈호 홀딩스가 2% 가량 내렸고 미쯔이스미토모와 미쯔비시도쿄파이낸셜은 보합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는 이스즈가 2%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혼다, 닛산 등은 강보합세. 미국 네바다주에서 금융서비스 인가를 신청한 도요타자동차는 1.55% 올랐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