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와의 불화, 경영책임 등의 사유로 상장.등록사의 대표이사 교체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등록업체의 대표이사 교체바람은 최근 코스닥기업의 실적악화와 대표이사의 연이은 구속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8일 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들어 3분기 실적악화, 대주주와의불화, 등록업체 사장의 잇단 범법행위 등이 맞물리며 상장.등록기업의 대표이사 교체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업체 쌍방울과 브릿지증권 대표이사는 대주주와 마찰을 빚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브릿지증권 대표이사였던 피터 에버링턴씨는 상장폐지를 추진했지만 이를 반대한 대주주 KOL과 마찰을 빚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쌍방울의 박기순 대표이사도 지난 7일 대표이사에 선임된지 15일만에 해임됐다.

최대주주인 에드에셋은 박씨의 경영능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외.내의사업을 둘러싼 대표이사와 최대주주간 갈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코스닥기업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실적악화에 따른 경영책임, 대주주 구속 등으로 대표이사 교체가 줄을 잇고 있다.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벤처신화' 새롬기술의 오상수 사장은 사의를 표한 뒤 지분경쟁을 벌였던 새롬벤처투자의 홍기태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회사로부터 거액담보를 제공받아 물의를 빚었던 올에버 대표이사 고순종씨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 3분기 누적적자 13억원을 기록한 데이타게이트는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했고라셈텍(옛 코삼), 에스피컴텍 등 이달중 대표이사를 교체한 등록업체들은 어김없이실적이 악화된 기업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등록사의 대표이사 교체 바람이 내년 1분기까지 강하게 불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금가장 납입사건으로 상장사인 디에이블과 등록업체드림원 대표이사가 구속기소됐다"며 "올들어 대표이사 주가조작 등 범법행위가 끊이지 않는데다 올해 결산마감후 실적악화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보여 대표이사 교체는줄을 이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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