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2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췄다. 2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린 것. 개장초 엔화 강세 영향을 받은 환율은 매물 부담이 가세, 차츰 레벨을 낮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도분 등에 대한 압박이 시장을 아래쪽에 밀어내고 있다. 다만 1,202원선에서 저가매수 유입과 레벨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한편 1,200원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릴 힘도 약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3.20원 내린 1,20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1,209.50~1,210.00원의 좁은 범위를 거닌 끝에 1,209.00/1,2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70원 낮은 1,205.40원에 출발한 환율은 한동안 1,205.30~1,206.00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차츰 레벨을 낮춰 10시 48분경 1,202.50원까지 밀렸다. 지난 13일 1,200.00원까지 하락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가 있는 데다 달러/엔이 반등을 못하고 있는 점이 반영되고 있다"며 "아직 결제수요가 많지 않으나 물량 부담으로 매수하기에도 약간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점을 조금씩 낮춰갈 여지가 있으나 1,202원 밑은 달러/엔 급락 등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 추수감사절과 다음주 이슬람의 라마단 휴일을 앞두고 역외세력이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처분하고 있어 달러/엔이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뉴욕증시 하락 등으로 뉴욕장에서 121.58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은 개장초 추가 하락했다가 반등했으나 121.60엔대에서 정체돼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8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주식순매도로 보이다가 방향을 바꿔 90억원의 매수우위이며 코스닥시장에서는 닷새째 순매수를 연장, 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