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04원선에 둥지를 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2엔을 중심으로 정체돼 있으며 기타 큰 변수도 없다. 일부 시중은행의 전환사채(CB)관련 자금은 일단락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스권 하단 접근에 따른 레벨 경계감과 물량 부담이 환율의 위아래를 막고 있는 형국. 시장 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외국인 주식자금에 의한 추가 달러공급 여부 등이 하락 레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6.90원 내린 1,204.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205.3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이후 1,204.30~1,205.10원에서 횡보하고 있을 뿐 추가 등락은 제한돼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밑에서 결제수요가 있고 1,200원에 대한 경계감으로 추격 매도는 조심스럽다"며 "일부 시중은행의 CB관련 자금은 오전중으로 마무리된 것 같고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여부에 따라 1,202~1,206원에서 오후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01엔으로 정오 수준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오전중 재무성 관료들의 구두개입에 이어 시오카와 재무상도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반등력은 미약하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6~987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48억원, 8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매수 규모가 점증, 환율 하락 압력이 강해질 여지가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