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대통령선거 출마가 사실상 무산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주가가 크게 올랐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주가는 8.99% 급등한 2만6백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 주가도 7.18% 오른 4천30원을 기록했다.


동원증권 강영일 책임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지난 6개월 동안 이른바 'MJ(몽준)리스크'가 반영되면서 대우 삼성중공업 등 다른 대형 조선주보다 낮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해 왔다"며 "하지만 정몽준씨의 대선 포기로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리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스페인 앞바다의 프레스티지 유조선 침몰사건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주가도 MJ리스크 해소 후 이같은 호재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조선업종 시황이 아직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이같은 호재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 후보의 형인 정몽헌 회장 계열의 현대상선 주가는 이날 노사의 무분규·무쟁의 선언을 호재 삼아 10.64%(2백15원) 오른 2천2백35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의 주가도 3.22∼6.43% 상승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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