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 주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상승흐름,외국인 매수에 따른 유동성 보강,IT(정보기술)경기의 조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 700선 돌파 시도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주가가 본격적인 매물대에 진입한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및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어 하락 압력도 없지 않다. 전문가들은 7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선 치열한 매매공방을 통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거래소=지난주 이틀간 급등해 단기조정이 예상됐던 미 증시가 22일 보합세(다우지수 약보합,나스닥 강보합)로 마감됐다. 이는 국내 시장참가자들로 하여금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을 덜어줄 뿐 아니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임으로 예고해주고 있다. 주초반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나타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모멘텀 투자에 익숙한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낙관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정훈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이번주에도 '바이 앤드 홀드(buy&hold)'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유입된 5천억원 규모의 프로그램매수,1만계약에 달하는 외국인 선물 누적순매수 등은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선물이 약세로 돌아설 경우 프로그램매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프로그램매수는 인덱스펀드의 현·선물 교체에 따른 매수세와 배당투자까지 고려한 매수차익 거래가 주된 것이어서 프로그램매물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10월 신규 주택판매,10월 개인소득·소비지출 및 내구재주문 등 경기지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코스닥시장은 이번주에도 거래소시장에 비해 시세탄력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부 등록기업의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다 연쇄부도 우려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민상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에 대한 외국인 매수규모는 작은 편"이라면서 "개인들도 지수 50선 돌파 이전까지는 코스닥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