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시작과 함께 700선을 돌파했다가 다시 692로 주저앉은 상태에서 종료됐다. 전날보다 불과 2.4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예상보다 지수가 덜 오른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경계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으로풀이됐다. 또 선물시장이 장초반 강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다소 위축되면서 프로그램매수세가 약화된 것도 현물시장에 영향을 줬다. ◆ 개미들 매물 쏟아내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700선을 넘어 출발한 뒤 20분만에 704까지 솟았다. 이에따라 지수가 700선에 안착할 수 있을것이라는 낙관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오전 10시 이후 700선 아래로 내려오더니 오후들어 상승폭이 더욱 둔화됐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무려 3천749억원에 이르렀으나 지수를 그다지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액은 지난 10월18일 5천79억원에 이어 연중 두번째로 많은규모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순매수쪽에 기울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도 지수가 떨어진 것은 개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수 680∼710선에 매물이 많이 쌓여있는데다 개인들이 아직도 경기여건 개선을확신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었다. 개인들은 지난 15일부터 6일연속 1조3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이 경기여건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는것 같다"면서 "그동안 가파르게 올라온데 따른 부담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 다음주 700선 안착여부 불확실 증시전문가들은 다음주에 지수가 700선에 안착할지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하는분위기다. 경기여건 등에서 상승모멘텀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지수가 심리적.기술적 저항선인 700선에 부닥쳤다"면서 "다음주에 종합주가지수가 710∼720선까지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700선에 안착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착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도 있다. 황성윤 증권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미국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700선 안착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 "매물소화와 이에따른 조정은 지수상승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주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지, 개인의 매도세가 줄어들지 여부 등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