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22일 두달여만에 7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연말 증시가 강세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지수 상승과정에서 대규모로 주식을 내다 팔았기 때문에다소 당황할 수도 있지만 적절한 종목을 선택해 매매하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부동산과 채권 가격은 많이 오르고 주식값은 떨어져 주식의 위험부담은 적고 수익성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식보유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반도체와 IT관련주, 수출관련주 등을 적극매수할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매수시점 증시 관계자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에 비해 10%가량 상승폭이 적다는 점에서 지금도 매수하기에 늦지 않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의 지수급등으로 추격매수가 부담이 되기는 하나 장기투자자는 결코 늦지않았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상승장에서 매도 타이밍을 놓친다 해도 내년초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단기랠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위험이 적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최근 시장의 큰 틀을 볼 때 외국인과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상승을 견인한 만큼 프로그램 매수세가 한풀 꺾여 청산되는 시점을 매수타이밍으로 잡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연말 배당투자를 겨냥해 종목을 선택할 경우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김승익 투자정보팀장은 "지수 700선 이상에서는 매물부담이 적지 않지만 해외 모멘텀으로 연말까지 강세장이 예상된다"면서 "현재를 저점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종목 사야하나 전문가들은 시장 주도주인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와 강세장에서 돋보이는 증권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매수한 종목보다는 사들이기 시작하는 종목중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저가주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에서 업종 대표주보다 시가총액 상위 10위~60위권의 중가권 우량주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SK증권 김준기 투자정보팀장은 "어차피 내년 경기도 반도체주와 수출 관련주에달려있는 만큼 이들 종목과 금융산업 개편논의와 관련된 우량 증권주들을 매수하는것이 좋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전기, 삼성증권, LG증권 등을 추천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액면가에 비해 주가가 낮은 종목중 외국인들이 최근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한화석유화학, 두산중공업, 대원강업 등이 괜찮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코스닥의 중가 우량주중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으로 백산OPC, 유일전자, KH바텍, 피앤텔 등을 권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