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 1,215원선을 거닐고 있다. 전날의 하락 조정이후 엔화 약세가 다시 영향을 가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양상. 개장초 엔 약세에 의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일시적으로 진행된 뒤 외국인 주식매매동향 등을 감안, 추격 매수세는 강하지 않다. 시장은 어느 한쪽으로 가닥을 잡기보다 박스권내 묶일 여지가 많다.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에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이틀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가 하락요인으로 상충되는 모양새. 외국인은 개장 1시간도 안돼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수급상 대기매물에 의한 달러매도(숏)플레이가 예상돼 1,218~1,220원의 레벨은 다소 무거워보인다. 아래쪽으로도 달러/엔이라는 재료상의 상승 요인으로 인해 1,210원대는 지지될 공산이 크다. 달러/엔에 기본적으로 따르되 오후장 외국인 주식자금의 출회를 감안하면 상승폭 확대는 더딜 여지가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오른 1,215.1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22원까지 오른 뒤 1,218원까지 반락한 끝에 1,217.00/1,219.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30원 오른 1,216.00원에 개장한 환율은 달러/엔의 미세 움직임을 따르며 1,215.00~1,216.20원의 불과 1.20원 범위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는 장중 달러/엔이 빠졌으나 오늘은 그렇지 않아 당장 빠지기는 쉽지 않다"며 "기본 방향은 달러/엔을 따라가되 '정도의 차이'로 봐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22.90엔대를 확실히 뚫을 지가 중요하며 막히면 외국인 주식자금을 감안, 달러매수(롱)가 차츰 힘을 잃게 될 것"이라며 "고점 매도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이며 1,213~1,218원의 박스권이 무난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뉴욕에서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와 증시 강세로 약세를 회복, 122.62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소폭 추가 상승, 이 시각 현재 122.74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대를 하회, 같은 시각 989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보이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42억원, 4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전날 2,000억원을 상회한 순매수에 이어 강한 순매수 기조를 이어 시장에 공급부담을 드리우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