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흐름을 타며 일중 고점을 돌파했다. 달러/엔 환율이 122.30엔대의 정체감에서 탈피, 추가 상승하고 역외세력이 시중 물량을 흡수, 오름폭이 확대됐다. 동남아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도 시장에 영향을 가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4시 2분 현재 전날보다 8.70원 오른 1,217.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높은 1,216.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대체로 1,215원선에서 횡보하다 달러매도 강화로 2시 18분경 1,214.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추가 반락이 저지된 채 1,215~1,216원을 오가다가 역외매수 등으로 3시 58분경 1,218.10원으로 일중 고점을 경신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네고물량이 공급됐으나 달러/엔이 오르고 역외매수가 재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유입됐다"며 "전반적으로 동남아 통화가 약세 기운을 보이고 있으며 엔화 추가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54엔으로 122.50엔대 매물벽을 소화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올들어 처음 월간 경기판단을 하향 조정,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점화됐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3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