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자사주 매입과 계열사 등을 통해 최대주주 지분을 늘리고 있다. 동아제약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올들어 20%선을 넘었다. 동아제약은 19일 공시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2003년 2월22일까지 자사주 30만주(3.29%)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선 주가안정과 함께 최대주주 지분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대주주인 강신호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백7만여주(22.79%)에 그치고 있다. 이중 강 회장 본인의 지분은 34만여주(3.77%)에 불과하고 자사주가 1백4만여주(11.81%),계열사인 수석기업이 21만여주(2.31%)를 보유중이다. 특히 올들어 강 회장이 주식을 조금씩 사고 계열사인 수석기업이 21만여주를 매입,지분율이 지난해 말(19.31%)보다 3% 이상 높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아제약이 올해 계열사 부실처리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최대주주가 지분을 꾸준히 사고 있다"며 "계열사 부실처리가 마무리되는 내년부터 주가는 안정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