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누적실적 집계결과 삼성.SK.동부그룹의 순이익은 100% 이상 증가한데 비해 현대.한화그룹은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19개 가운데 공기업 등을 제외한 10개 그룹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70조3천964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5.4% 늘었고 순이익은 6조6천71억원으로 102.7%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19.7%포인트 감소한 59.4%로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개선됐다. SK그룹 매출액은 3.1% 증가한 32조7천662억원이었고 순이익은 2조1천546억원으로 125.2% 늘었다. 현대차그룹 매출액은 12.3% 증가한 35조5천236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29.9% 늘어난 2조359억원이었다. 동부그룹 매출액은 2조6천451억원으로 5.2% 줄었지만 순이익은 104.7% 늘어난 1천761억원이었다. 부채비율도 196.7%에서 182.0%로 개선됐다. 반면 현대, 한화그룹은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그룹 매출액은 32.7% 감소한 17조2천303억원에 그쳤고 순이익도 3천27억원적자였다. 특히 부채비율은 119.3%포인트 증가한 1,083.2%에 이르렀다. 한화그룹도 매출액이 13% 줄어든 3조3천599억원이었고 순이익은 308억원 적자였다. 한진.금호.현대중공업은 알짜 계열사의 순항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진그룹은 작년 1∼3분기에 5천149억원 적자였으나 대한항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계열사 활약으로 올해 3분기까지 3천857억원 순이익을 거뒀다. 금호그룹도 지난해 3분기까지 821억원 순손실이었지만 올들어 금호석유화학, 금호산업이 흑자로 돌아섬에 따라 828억원 흑자를 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현대미포조선이 적자를 지속했지만 현대중공업이 1천2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함에 따라 796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밖에 두산그룹의 순익은 49.21% 감소한 1천223억원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