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너스테크(옛 세종하이테크)의 경영권이 거래소 상장기업인 인지컨트롤스로 넘어갔다. 소너스테크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3자배정 방식으로 3백40만2천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배정대상자는 인지컨트롤스와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사장 등 4명이다. 소너스테크는 이에 앞서 인지컨트롤스를 인수처로 4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인지컨트롤스는 특수관계인을 포함,지분율 27.8%를 갖게 된다. 또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더욱 확대된다. 신주인수권 행사기간은 내년 11월13일 부터다. 한편 소너스테크는 지난 10월 상장기업인 대웅 등을 대상으로 3백3만여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나 지난달 말 주금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당시 반도체 부문 매각 사항을 신주인수예정자에게 통보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된 것.이에 따라 소너스테크는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유상증자가 무산된지 불과 보름만에 다른 기업으로 M&A가 이뤄진데 대해 의도적으로 대웅과 맺은 신주인수계약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