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14일 상호 보유중인 상대 회사의 주식을 맞교환키로 합의했다. KT와 SK텔레콤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각사가 보유중인 상대 회사 주식을 맞교환키로 의결했다. KT는 현재 SK텔레콤 주식 9.27%를,SK텔레콤은 KT 주식 9.6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은 그동안 상호 보유주식 맞교환을 위해 협상을 벌여왔으나 교환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이뤄진 KT 민영화 과정에서 KT 지분 11.34%를 확보,KT 1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SK텔레콤은 그후 지분 일부를 매각,현재 9.65%를 갖고 있는 상태다. 이번 맞교환으로 KT의 민영화를 둘러싼 SK텔레콤과 KT,정보통신부 간 갈등이 완전 해소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그동안 양사에 대해 지분을 맞교환하도록 실질적인 압력을 행사해왔다. SK텔레콤이 KT 1대 주주로 남게 되면 통신시장 독과점 부작용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KT 관계자는 "이번 맞교환으로 통신시장 독과점 우려 문제가 해소됐다"며 "KT가 이제 명실상부한 민간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당초 연말을 시한으로 지분 맞교환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 정통부가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간 합병 인가조건 이행여부에 대한 제재 수위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상이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규호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