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달러화는 유럽과 일본의 경제 성장 부진에대한 우려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오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27엔에 거래돼전날의 119.60엔에 비해 0.67엔 상승했다. 또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전날보다 0.7% 하락한 유로당 1.0064달러에 거래됐다.이같은 하락세는 유로화의 대(對) 달러 환율이 근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 이틀만에 이뤄진 것이다. 달러화는 전날 유럽연합(EU)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데다 고이즈미준이치로 (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일본 경제의 침체를 지적한 가운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이들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경제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투자위축, 소비감소 등으로 인해 유럽연합(EU)과 유로랜드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각각 1.0%, 0.8%에 머물 것으로예상했다. 제네바 소재 민간은행인 LOD & HC의 패트리지오 머치아이 수석 전략가는 "유럽의 경제 성장이 미국보다 부진하기 때문에 유로화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말하고 "일본도 은행권의 부실 채권 처리 문제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