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럽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분기 실적 발표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수용이라는 호재가 전해지면서 낙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전날에 비해 55.60포인트(1.36%) 하락한 4천29.4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와 독일의 DAX 30 지수도 각각 0.97%와1.59%가 내린 3,034.8과 3,066.42를 기록했다. 또 유럽 증시 전반을 나타내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도 1천968.60으로 15.51 포인트(0.78%) 하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대형 철강업체인 코러스를 비롯해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지멘스 등이 실적 경고를 발표하면서 주요 지수가 하루만에 반락했으나 이라크발(發)호재로 하락세가 둔화됐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하반기 실적 회복 둔화 전망을 밝힌 영국계 독일 철강업체 코러스가27.3%나 폭락했으며 이 여파로 경쟁 업체인 타이센크루프와 아셀러도 각각 4.4%가떨어졌다. 독일의 전자.전기 장비업체인 지멘스도 내년 실적 둔화 전망으로 6% 가까이 떨어졌으며 대만 난야테크놀러지와의 제휴 생산 계획을 발표한 D램 생산업체 인피니온테크놀러지도 6.6% 내렸다. 이밖에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힌 영국의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가 36% 폭락했으며 도이체 텔레콤과 프랑스 텔레콤도 각각 2.2%와 0.3%가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