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흘째 내리며 47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라크 위기감 고조로 미국시장이 조정을 받자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으며 하락을 주도했다.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로 장후반 낙폭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틀째 20일선 아래에 머물러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럽다며 미국시장 안정과 20일선 회복 여부를 지켜볼 것을 권했다. 12일 코스닥지수는 47.16으로 전날보다 0.30포인트, 0.63% 내렸다. 개장초 46.59까지 밀렸으나 거래소와 함께 낙폭을 줄였다. 업종별로 운송, 제약,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등의 하락폭이 2~3%로 컸다. 화학, 의료정밀, 기타제조 등 일부업종이 올랐다. 하락종목수가 490개로 상승 249개를 넘었다. 외국인 매수가 유입된 강원랜드가 4% 가까이 올랐고 국민카드, 휴맥스, 옥션, KH바텍 등이 올라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LG홈쇼핑, 엔씨소프트, 엔에이치엔 등 대부분 지수관련주가 내렸다. 외국인이 5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과 19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거래는 전날보다 늘어 2억 6,600만주와 7,700억원 가량이 손을 옮겼다. 한화증권 이영곤 선임연구원은 "기관 매수규모가 작아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며 "미국시장의 하락세가 진정될 때까지 관망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