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거부를 권고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6센트, 0.6% 올라 배럴당 25.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는 장중 26.50달러에서 일중 고점을 형성했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21센트, 0.9% 상승, 배럴당 23.7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라크 의회의 유엔 결의안 거부 권고로 전쟁의 불가피성이 부각됐다며 원유 수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라크 의회는 유엔 결의안에 주권을 침해하는 이행이 어려운 조항들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시각으로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됐다. 이라크는 유엔 결의안 수용 여부를 오는 15일까지 유엔에 통보해야 한다. 한편 12월물 무연가솔린은 0.24센트 하락한 갤런당 71.04센트에 거래됐고 난방유는 0.03센트 하락한 갤런당 68.85센트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