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초저가 수수료 논란을 불러왔던 올마이티펀드에 대한 판촉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투신사 사장단들이 "수수료 덤핑은 업계의 공멸을 불러올 것"이라며 집단적으로 반발한 뒤 미래에셋측이 하루에 20억∼30억원으로 자금유입을 제한해 왔지만 최근 자금유입 규모를 다시 늘리고 있는 것이다. 10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에만 올마이티펀드에 1백70억원 가량이 순유입되며 펀드 전체 규모가 6천억원에 육박(5천9백47억원)하게 됐다. 지난 10월8일 설정된 이 펀드는 판매 첫날에만 2천억원 가량을 끌어들였고 8일만에 수탁고 5천억원을 넘기는 등 채권형펀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었다. 만기가 시가평가형 상품으로는 가장 짧은 한 달로 투신권의 대표적인 초단기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와 비슷한데다 수수료도 국내 최저인 0.132%를 적용,법인들의 단기 여유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된 것이다. 이에 투신사들은 사장단회의를 열어 미래에셋측에 법인영업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고 미래에셋은 "당분간 소규모 법인과 일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만 영업하겠다"며 양측의 갈등이 봉합됐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펀드설정 후 한달이 돼 만기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펀드 규모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데다 일부 법인투자자들이 형평성을 제기해 최근 수탁 규모를 다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